마티는 다양한 행사로 구독자분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여러 오프라인 만남의 자리를 8월 말에 몰아서(?) 갖게 되었어요. 많이 참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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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신간보다는 푹 묵혀 잘 익은(?) 구간을 조금 더 좋아하고, 책만큼 책을 둘러싼 곁다리 이야기에 관심 많은 이서점의 프리미엄 책장 기행 토크쇼”입니다. 마티에서 11년간 책을 만들어온 편집자 서성진(aka 죽순🌱)의 ‘편집하면서 만난 책, 편집했기 때문에 보인 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6시 내 책장’에서 다룰 책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클로디아 랭킨, 『그냥 우리: 미국의 대화』(양미래 옮김, 리시올, 2025)
- 김언희, 『호랑말코』(문학과지성사, 2024)
- 수나우라 테일러, 『짐을 끄는 짐승들』(이마즈 유리·장한길 옮김, 오월의봄, 2020)
- 오카 마리, 『가자란 무엇인가』(김상운 옮김, 두번째테제, 2024)
- 존 버거,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김우룡 옮김, 열화당, 2008)
-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기획, 이정우 편집, 『광주, 여성』(후마니타스, 2012)
- 노나 페르난데스, 『보이저』(조영실 옮김, 가망서사, 2025)
- 권기석 외,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북콤마, 2022)
- 앤 패디먼, 『서재 결혼 시키기』(정영목 옮김, 지호, 2002)
- 옥타비아 버틀러, 『킨』(이수현 옮김, 비채, 2016)
사실 이 행사는 오늘(!) 열립니다. 저녁 7시에 이서점에 방문하실 구독자분들은 지금 바로 신청을! 일정이 안 맞아 많이 아쉬운 분들(많죠?!)을 위해 죽순에게 각주* 다음 호에 오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후기를 써달라고 부탁(강요/압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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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위치한 서점 물결서사에서 8월 29일에 『마지네일리아의 거주자』 북토크를 개최하고, 같은 날 서점의 전시 공간에서 「마지네일리아의 거주자」 전시를 시작합니다. (북토크는 이미 빠르게 마감되었고요...) 버니지아 울프, 마르그리트 뒤라스, 실비아 플라스,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엘렌 식수 등 책에서 다뤄지는 여성 작가/독자들의 마지네일리아와 구병모, 이주혜, 이희주, 서제인, 장일호 등 한국 여성 작가/독자들의 마지네일리아가 연결되는 공간을 꾸릴 예정이에요(아래 마지네일리아 예고편 첨부). 또 책의 저자 김지승 작가에게 매우 의미 있는 마지네일리아, 여백에 기록하고 메모하고 집필하는 데 쓰는 작가의 도구들 등을 함께 전시합니다. 전시는 9월까지 한 달간 진행되니 많이 들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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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 31일 양일간 진행되는 ‘군산북페어’에 선보일 진(zine) 3종을 제작 중입니다. 이런 인쇄물을 기획한 계기와 각 소책자의 내용에 관해서는 114호 참고.
“홀로코스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자행하고 있는 범죄를 용인해주는 면죄부다. 이스라엘의 건국이념인 시오니즘은 무엇보다도 유대인이 다른 인종과 공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데, 이 신념은 역설적이게도 나치가 유대인을 말살하려고 했던 이유와 통한다. 시오니스트는 나치다.”
“팔레스타인은 어떤 국가의 주권도 미치지 않는 무주지(無主地)도, 사람도 식물도 살 수 없는 황무지도, 문화가 없는 땅도 아니었다. 게다가 저 장교는 가자가 자기 선조의 땅이었다고 말하는데, 그 근거는 이스라엘 극우 인사들(시오니스트)이 주워섬기는 ‘대(大)이스라엘’사관이다. 시오니스트들은 다윗왕이 다스렸던 이스라엘 왕국의 영역이 사우디아라비아 반도를 제외한 중동 전체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중동에서 벌이는 시오니스트의 영토 야욕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주장하는 대이스라엘 사관이 터무니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야훼가 모세에게 약속했던 가나안(가자)조차도 애초에 유대인의 땅이 아니었다.” ― 장정일, 『팔레스타인을 생각한다』
“내게 여름이란 나의 실존을 되새기게 되는 계절이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한국의 여름은 집 밖으로 나서는 순간 제 신체의 안부를 걱정할 수밖에 없게 한다. 생각나는 소설이 있다. 한국 최초의 언문일치 장편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이다. 이 책의 첫 문장은 한여름 경성 시내를 걷고 있는 이형식을 조명한다. ‘경성학교 영어 교사 이형식은 오후 두 시 사년급 영어 시간을 마치고 내려쪼이는 유월 볕에 땀을 흘리면서 안동 김장로의 집으로 간다.’ 이런저런 고민을 안고 도착한 김장로의 집에서 그는 과일 화채를 대접받는다. 한참 땀을 흘리며 걸어온 그에게 차가운 과일 화채의 맛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잠시 앞날에 대한 고민을 잊고 물리적인 실존이 그 맛을 감각함에 너무나 만족하지 않았을까?“ ― 한유주, 「읽는 여름」, 『시절독서, 계절인연』
”나는 학술 출판의 경계를 넘어서 사람들에게 읽히는 인문학 책을 만들고 싶다. 저자에게 원고를 이렇게 쓰지 말고 저렇게 쓰면 어떨까요, 하면서 편집하고 드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남의 글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일인데 어떤 사람은 얼마든지 의견을 달라고 당부하고, 어떤 사람은 오자 외에는 건들지 말라고 못 박는다. 권위주의적인 지식인은 하녀인 편집자가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불안정한 연구노동자는 편집노동자의 고충을 이해해주지만, 수정 요구를 실현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래 세대의 필자는 우울에 빠져 누워 있곤 한다. [……] ‘지성인이자 하인’인 편집자가 개입하는 일은 가능하다. 물론 나는 누울 자리를 보며 다리를 뻗지만, 내 의견이 필요하리라고 예상되는 필자에게 용기를 내서 자신 있는 태도로 다가간다. 많은 독자를 만나고 싶어 하면서도 논문투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에세이처럼 쓸 필요가 있다고 동의하면서 막상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어하는 사람, 굳어진 버릇으로 모든 글에서 같은 결말을 맺는 사람. 이들과 메일을 주고받고 카페에서 만나고 술집에서 밤을 새면서 방법을 찾는다. 사실 너무 재미있고 중독적인 일이다.“ ― 신새벽, 『당신의 스타일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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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책자의 판매 수익은 ‘가자지구 4차 긴급 지원 모금’에 후원되며, 4차 모금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 후원할 예정입니다.
* 이 소책자는 팔레스타인 연대에 함께하는 서점들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너른벽(경주)
- 달팽이책방(포항)
- 무슨서점(서울)
- 물결서사(전주)
- 밝은책방(서울)
- 북스스(서울)
- 소년의서(광주)
- 이서점(광주)
- 주책공사(부산)
- 책과생활(광주)
- 책방 79-1(서울)
- 책방밀물(서울)
- 책방 소리소문(제주)
- 책방 토닥토닥(전주)
- 한낮의 바다(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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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마티
matibook@naver.com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01, 2층 (0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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