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건축책을 냈습니다.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MIT 박사논문을 번역한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입니다. 2013년 동녘에서 출간되었다가 절판되고도 시간이 한참 흘러 최근에 이 책을 찾는 독자들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자는 「새롭게 한국어판을 펴내며」에서 묻습니다.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의 생명력은 어디에 기반을 두는 것일까? 기후 변화, 인공 지능, 개발 불균형의 시대, 건축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근대적인 건축 기율에 대한 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여기에 이 책을 옮긴 박정현 『미로』 편집장은 답합니다.
“생성형 AI, 노동조건 등 건축이라는 직능과 기율 전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현대 건축이 딛고 있는 지식과 담론의 토대가 무엇인지 살필 수 있는 역사적 시선을 제공한다.”
이 책은 고전 건축을 따라 그리며 설계하는 포트폴리오의 방식에서 이용자의 동작과 동선, 물류의 흐름 등을 수용하는 다이어그램의 방식으로 건축 설계의 내부 작동 원리가 변모했음을 밝힘으로써, 현대 건축을 개인의 발명품이 아니라 여러 힘들이 작용해 빚어진 담론적 산물로 이해합니다. 새로운 기술적, 문화적 힘들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건축의 담론과 기율은 또 어떻게 변화할까요? 20세기를 관통하는 이 책을 통해 질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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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사철 제본을 처음 해봤어요. 실 색깔을 고를 수 있더라고요! 깔끔하게 1번 흰색을 선택했는데요, 다음엔 표지에 쓰인 10번 초록이나 15번 보라색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본문 안쪽 여백을 최대한 활용해 조판했기 때문에 책을 180도로 쫙 펼쳐야만 읽을 수 있어 노출사철을 택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이 아니라 확실한 기능을 위한 선택이었고, 곁표지까지 얌전히 씌워서 노출 사철인데 노출이 안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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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띄운 각주*에서 『메두사의 웃음』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지요. 특히 이 책의 내지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피드백을 보내주셨어요. 하나하나 읽고, 다시 읽고, 여러 번 읽으며 얼마나 신나고 감사했는지! 그러나 대만 출장, 설 연휴, 마감 등의 일(핑계...)로 한 달간 뉴스레터 발행을 쉬어서, 때늦게서야 구독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책에 관한 마티의 이야기를 읽어주시고 의견 보내주셔서 아주 많이 고맙습니다.( Ĭ ^ Ĭ )✧
구독자 의견 일부를 나눠봅니다. 동의 또는 공감되시나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래 버튼을 눌러 마티 편집부에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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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웃음』 펀딩 열린 초반에 갈리마르 표지 이미지가 사용돼서, 초판본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쓰시려나 싶었는데, 역시 마티다운 감각적이고 선명한 디자인에 실물 책에 대한 기대가 한껏 커집니다. 저번 주에 디스이즈텍스트 소식을 접하자마자 쾌재를 불렀어요. 이번 행사가 북페어의 성행 속에서 소외되었던 논픽션의 부흥에 작은 신호탄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ㄴ 실물이 기대를 만족시켰어야 할 텐데, 실제 책 어떻게 보셨을지 긴장되고 궁금합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뉴스레터로 날것의 제작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은데, 그게 실험적인 이야기니 더 재밌는 것 같아요.
ㄴ 앞으로도 생생한 제작기 자주 전할게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새 책 내지의 페이지를 가로지른다는 발상이 참신하고 재미있었어요. 이 책을 인용하기 위해서는 ‘3, 4~5, 6’이라는 표기를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요.
ㄴ 네, 이 책을 인용하면 서지 정보의 ‘쪽수’ 항목이 “14~15쪽”, “20~21쪽”처럼 표기될 확률이 매우 큽니다.😅
남은 것은 빗발치는 항의 전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겠군요! 재미있고 멋진 시도입니다.^^
ㄴ 마음의 준비 완료. 아직까지는 괜찮았습니다...^_^
어쩌면 이미 나왔어야 했을 당당한 디자인! 당장 구매를 불러오는 느끼함!
ㄴ ♥️ ❤️🔥 ♥️
경계를 가로질러야만 읽을 수 있는 글이라니⋯⋯ 어떠한 경이를 느꼈어요 정말 기대됩니다. ㅠ
ㄴ ♥️ ❤️🔥 ♥️ ❤️🔥
와, 내지 텍스트를 이런 식으로 배열해볼 수도 있다니 놀랍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한 디자이너와 기발함으로 이를 수용한 편집부에 박수를! 왠지 텍스트 사이 여백이 더 필요할 거 같은데 그럼 페이지 볼륨은 상대적으로 늘어나려나요?
ㄴ 여백을 늘렸다면 쪽수도 늘었을 거예요! 시적인 철학 에세이의 감각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저런 정렬을 많이 고민했는데요, 직접 받아 보시니 어떠셨나요?
『메두사의 웃음』 본문 디자인도 멋지고 의도도 멋진데요, 저처럼 시력이 약한 사람들은 보기에 불편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ㅜㅜ 혹시 펀딩 한정으로 이 디자인이 나간다거나, 일반적인 디자인으로 추후에 다시 (보급판처럼) 만들어주실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ㄴ 디자인이 다른 판본을 만들 계획은 없지만(ㅠㅠ) 글줄의 배치나 정렬 방식이 낯선 만큼 거기서 오는 불편함을 상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식수의 글쓰기 방식과 어울리도록 글자 크기를 키우고, 선명하고 좀 더 굵은 고딕 서체를 사용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단행본 본문보다 글자가 더 잘 보이고 잘 읽힐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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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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