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지혜, 『오염된 동반자: 버려진 사물들과의 정치생태학』 ●●●●◐
: “무언가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로 진입할 때, 그 무언가는 의미를 열어주는 통로가 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무용’ 혹은 ‘무의미’의 집합으로 여겨지는 쓰레기가 결코 무의미의 담지자가 아니라 또 다른 세계를 열어주는 의미 있는 동반자라는 점을 보여준다. 해양쓰레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의미의 생성, 즉 이전에는 없었던 의미의 과잉(다른 말로 하자면 잉여나 풍요)을 포착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의 이 말에 많은 독자들이 동의·공감할 거라는 생각, ‘신유물론’ ‘사물의 존재론’이라 일컬어지는 논의에 반감(?)을 가진 독자에게도 가닿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서 마감 직전에 있어요(마감 전 불안은 믿음으로 이겨내^^). ‘종말에 반대하는 종말 이후’의 삶과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기다려주세요.
3️⃣ 알렉상드르 코제브, 『헤겔 철학 입문』(가제), 김동훈 옮김 ●●●◐○
: 어떤 입문은 초보자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전문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걸 코제브가 보여줍니다(캬아). 더불어 편집에도 색깔이 있다는 걸 원서를 편집한 르몽 크노가 보여주고요(하아...). 김동훈 서양철학자의 헤겔 사랑도 느낄 수 있습니다(크흐). 편집은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흐어어어어).
4️⃣ 찐 T. 민하, 『여자, 원주민, 타자』(가제), 윤영돈 옮김 ●●○○○
: 무슨 말 하는지 너무 알겠다! 통감하며 1교 절반 조금 넘게 봤습니다.
5️⃣ 레이니어 드 그라프, 『건축에 반하는 건축』(가제), 박정현 옮김 ●○○○○
: 신자유주의 시대에 건축이 부동산 자본의 도구가 되어가는 현실을 업계 내부자의 시선으로 비판해온 레이니어 드 그라프(OMA의 싱크탱크 AMO 디렉터)의 책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스타 건축가에 대한 숭배와 기존의 작업 방식을 철저히 비판하며, 건축이라는 노동과 AI, 철거와 기후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시의성이 강한 책인 만큼 속도를 내려고 합니다. 박정현 『미로』 편집장님, 듣고 계시죠? 속도를 내주세요!🐎 감사합니다!
6️⃣ 조애나 월시, 『아마추어들!』(가제), 영이 옮김 ●○○○○
: 혹시 기억하시나요? 한때 쓰였던 ‘웹 2.0’이라는 말을?!(안다면 건강검진을 챙기세……)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문화를 비평하며 철학적인 인터넷사(史)를 써내는 원고의 초교를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