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편집자 🌱 죽순은 서점들을 돌아본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섰습니다. 다 날씨 탓입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것도 보게 되어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
|
|
🕦 식후경 - 팔판동꼬마김밥 앤 토스트
글루텐프리로 사는 저는 혼자 삼청동에 나가면 식당 찾기가 쉽지 않아요. 황생가칼국수, 삼청동수제비 모두 그림의 떡이고, 블루리본이 덕지덕지 붙은 츄러스 가게 츄로 101도 침만 흘리며 지나갈 수밖에요. 저의 삼청동 최대 밥집은 팔판동김밥입니다. 입안에 꽉 찰 만큼 김밥 한 알 크기가 크고, 우적우적 씹어 넘겨도 목이 메일 만큼 실합니다. 좁지만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고요, 날씨가 좋으면 한 줄 사서 나와 한국금융연수원 앞 나무 벤치에서 먹기도 합니다. 토스토도 있어요!
◌ 특이사항: 『전국김밥일주』과 『박물관 소풍』 부록에서도 소개하는 맛집😋 |
|
|
강릉의 책방동주와 더불어 과학책을 널리 퍼뜨리는 과학 전문 서점 갈다에 들렀습니다. 카페를 겸하고 있어 한숨 돌리기에도 좋아요. 삼청동 끝인데다 중심 도로에서 벗어나 있어 한가롭고 조용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다면 야외의 노란 탁자에 앉아 책을 읽어보세요.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
|
|
🕜 목적지 -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5.3.-8.18.) 기획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박물관 정원에 핀 해당화와 늦게 피는 벚꽃나무, 벌써 지기 시작한 영산홍을 지나 고양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고양이 전시는 사실 온라인 공간에서 더 활발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래도 고양이와 관련해 수집한 민담 구술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좋았어요! 민속박물관은 일상과 가장 친밀한 소재를 다루면서, 현재 진행형인 사물, 문화, 놀이 등에도 기꺼이 공간을 내어줍니다.
◌ 밑줄
“‘민속’이라는 단어는 쿨하지 않고 해묵은 인상을 풍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길이 전승된 삶의 모습이다. 왕조나 사조가 아니라 24절기와 별자리, 생일상과 상여, 놀이와 노동이 쓴 역사다.”
|
|
|
🕝 간식 - 통의동단팥
5월에 팥빙수를 개시하게 될 줄 몰랐지만, 오늘 낮 기온이 25도를 넘은 이상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애 팥빙수집 통의동단팥! 담백한 단팥에 우유 빙수, 쫄깃한 떡 두 알. 넉넉한 1인분에 9,000원입니다. 1인 1팥빙수 하세요.🍧 |
|
|
🕒 방앗간 - 더 레퍼런스
저는 서점을 방앗간이라고 칭하곤 하는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편집자는 서점을 지나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통의동단팥까지 갔다면 갈 수 있는 서점 목록이 꽤 길어집니다.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눈동자를 굴리다가 예술 서점인 더 레퍼런스로 향했어요. 온 시리즈 6권이자 최신간 『미술 사는 이야기』가 입고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서점을 지키고 계신 분께 “마티 편집자입니다”라고 쑥스럽게 인사를 드렸더니, 온 시리즈 5권 『일인칭 가난』과, 함께 추천했던 책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까지 잘 읽었다며 화답해주셨어요. 이 책이고 저 책이고 민들레 홀씨처럼 퍼지면 좋겠습니다. 어디 마티 책만 그러길 바랄까요, 모두의 책이 그러길 소망해봅니다.
◌ 고른 책: 케네스 골드스키스, 『문예 비창작』, 길예경, 정주영 옮김, 워크룸프레스, 2023 |
|
|
도서출판 마티
matibook@naver.com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01, 2층 (04003)
|
|
|
|
|